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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지통신 제 13호
지만지통신 제13호

입추가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이젠 어느덧 가을을 준비할 때가 왔습니다.
지만지 독자님께 가을을 닮은 멋진 고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10년 8월 출간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 1917년 소고≫
막심 고리키 지음 | 이수경 옮김 | 978-89-6406-575-4 | 완역
지난 달 출간된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에 대한 소고≫에서 고리키는 소비에트 지도부의 잘못을 비판하면서도 볼셰비키의 열정, 이상, 혁명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 1917년 소고≫에서는 모든 사회주의 정치가에 대해 가차 없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날카로운 비판정신으로 인민을 위한 정치,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꿈꿨던 막심 고리키의 정직한 글을 만나 보자.
본문 중에서
На почве нищеты и невежества никогда не осуществятся наши прекрасные мечты, на этой гнилой почве не привьется новая культура, на гнилом болоте не разведешь райскийсад - нужно осушить, оздоровить болото.
빈곤과 무지 속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염원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 이처럼 썩어 빠진 토양에서 새로운 문화는 뿌리내릴 수 없으며, 썩은 늪지에서 천국의 정원은 꽃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늪지를 말리고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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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사≫
박은식 지음 | 최혜주 옮김 |
978-89-6406-576-1 | 완역
구한말 시기로부터 일제의 강점 하에 살았던 지식인 박은식이 애국심으로 저술한 우리나라의 역사서다. 일제 또는 다른 열강들의 점령·탄압으로, 주권을 상실하게 된 한국의 슬픈 역사를 읽을 수 있다.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사학자이자 저자인 박은식의 민족주의 사관을 엿볼 수 있고, 한일 관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근대사가 종합되고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로써 우리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 사학사적 의의를 생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역사적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각성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형장에 서서 태연히 웃으며 말했다. “나는 대한 독립을 위해 죽는 것이며, 동양 평화를 위해 죽는 것인데 죽음이 어찌 유감스럽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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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귀족≫
몰리에르 지음 | 이상우 옮김 |
978-89-6406-577-8 | 완역 | 국내 최초 소개
상인 주르댕 씨는 명예를 선망했던 나머지 귀족들의 생활 습속을 무조건적으로 따라하는 인물로, 그의 돈을 보고 모여든 예술가, 지식인, 몰락한 귀족들이 주르댕 씨의 허영심을 점점 더 부추긴다. 그의 딸 뤼실을 사랑했던 클레옹트는 주르댕 씨를 골려 주기 위해 터키 왕자로 변장해서 청혼하기에 이르는데… 몰리에르는 ≪부르주아 귀족≫을 통해 당대의 신흥 세력이었던 부르주아 계급의 속물 의식을 희화화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M. Jourdain: (……) Tout ce que j'ai à vous dire, moi, c'est
que je veux avoir un gendre gentilhomme.
MME Jourdain: Il faut à votre fille un mari qui lui soit
propre, et il vaut mieux un honnête homme riche et bien
fait qui'un gentilhomme gueux et mal bâti.
M. Jourdain: (……) J'ai du bien assez pour ma fille, je n'ai
besoin que d'honneur, et je la veux faire marquise.
주르댕 씨: …내가 당신에게 말하고자 하는 전부는 귀족 사위를 맞고 싶다는 것뿐이오.
주르댕 부인: 당신 딸에게 적합한 남편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우리 딸에게는 궁핍하고 골격이 가냘픈 귀족보다는 부유하고 체격 좋은 교양인이 더 낫죠.
주르댕 씨: …나도 내 딸을 위한 충분한 재산을 갖고 있소. 난 그저 명예를 갖고 싶을 따름이오. 그래서 내 딸을 후작 부인으로 만들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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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원류≫
박효관 안민영 지음 | 신경숙 옮김 |
978-89-6406-579-2 | 전체 13% 발췌
<허정집>
≪가곡원류≫는 19세기 후반의 유명한 가객인 박효관과 그의 제자 안민영이 편찬했다. 편찬 당시에 불리던 가곡 작품들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그만큼 이 작품이 갖는 문학사적인 가치는 남다르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조들을 5개의 악절로 된 새로운 형태인 가곡으로 접할 수 있어서,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문학 특유의 멋을 음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본문 중에서
공산에 우는 뎝동
너는 어이 우지는다.
너도 날과 갓치 무음이별하엿나냐.
아무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공산에 우는 접동
너는 어이 우짖느냐.
너도 나처럼 무슨 이별 하였느냐.
아무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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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국전/어득강전/조충의전≫
작자 미상 | 이민희 옮김 |
978-89-6406-580-8 | 원전의 25% 시 선별 | 국내 최초 소개
<허정집>
조선 후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한국의 고전 소설 세 작품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여성의 화장 문화, 중세적 신분 질서의 풍자, 군신 간의 친교 등 각기 다른 방면에서 당시의 사회·문화상을 잘 드러내고 있어, 여러 계층의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해학적인 인물 묘사, 풍자적인 주제 제시 등 한국 고소설의 특징들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소설들이어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나라 안이 크게 어지러워져 도적의 무리가 여기저기서 들고일어났다. 이때 도적의 우두머리는 구니공(얼굴의 때)이었다. 먼저 광이산(귀밑)을 차지하고 스스로 흑면대왕이라 칭했다. 검은 두건을 두른 군사들이 검은 깃발을 세우고 점점 침범해 그 일대를 점령하니 며칠이 못 되어 오악산(코, 이마, 양 볼, )이 모두 도적의 소굴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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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먼 시선≫
월트 휘트먼 지음 | 윤명옥 옮김 | 978-89-6406-581-5 | 완역
<허정집> 미국의 사상 또는 정신을 대변하는 위대한 시인으로 존경받는 월트 휘트먼의 시 작품들이다. 시 작품들에서 휘트먼은 자유와 평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에 두고 인간의 존귀함, 육체 세계와 정신세계의 융합, 성의 신비스러움과 성의 구별 없음 등을 주제로 노래한다. 시의 내용이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피하면서, 일상적이고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휘트먼의 솔직하고 자유로운 노래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본문 중에서
From this hour I ordain myself loos’d of limits and imaginary lines,
Going where I list, my own master total and absolute,
Listening to others, considering well what they say,
Pausing, searching, receiving, contemplating,
Gently, but with undeniable will, divesting myself of the holds that would hold me.
이 시간부터 나는 모든 한계와 가상적인 속박의 줄로부터 벗어나리라,
내가 정하는 어디로든 가서, 나 자신의 완전하고 절대적인 주인이 되리라,
다른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하는 말을 잘 새겨들으며,
잠시 멈추어, 탐구하고, 받아들이고, 명상하고,
부드럽지만 굳센 의지로, 나를 얽어매는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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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노래≫
월트 휘트먼 지음 | 윤명옥 옮김 | 978-89-6406-582-2 | 완역
<허정집> ≪ 나 자신의 노래≫는 휘트먼의 모든 시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하고 핵심적인 작품으로, 이는 총 52부로 되어 있는 장시다. 여기서는 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에 두고 자유와 평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휘트먼 시풍이 잘 드러난다. 즉 인간과 자연 만물 모두는 본질적으로 자연스럽고 신성하고 존귀하다는 생각으로, 이들을 예찬하는 노래를 부른다. 또한 상반·대립·모순 등 다름이라 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진 대상들을 자아와 어느 하나의 본질 속에서 융합하려 한다. 이렇듯 휘트먼은 세상의 만물을 포용하는 우주적인 시 세계를 우리를 향해 마음껏 펼치고 있다.
본문 중에서
There was never any more inception than there is now,
Nor any more youth or age than there is now;
And will never be any more perfection than there is now,
Nor any more heaven or hell than there is now.
지금이라는 것보다 더 나은 시작이란 결코 없었고,
지금이라는 것보다 더 나은 젊음이나 늙음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이라는 것보다 더 나은 완벽이란 없을 것이고,
지금이라는 것보다 더 나은 천국이나 지옥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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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술≫
앙투안 앙리 조미니 지음 | 이내주 옮김 | 978-89-6228-583-9
<허정집> 조미니의 ≪전쟁술≫은 거의 동시대에 발간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1832)과 더불어 근대 이후 가장 주목받은 군사 사상 및 군사 이론에 관한 책이다. 클라우제비츠에 비해 조금 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전쟁에서 불변의 원리를 찾고자 했던 조미니의 ≪전쟁술≫이야말로 군사학이 하나의 학문으로서 정립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군사학 분야 최고 고전 중의 하나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본문 중에서
Strategy is the art of making war upon the map, and comprehends the whole theater of operations. Grand Tactics is the art of posting troops upon the battle field according to the accidents of the ground, of bringing them into action, and the art of fighting upon the ground, in contradistinction to planning upon a map. Its operations may extend over a field of ten or twelve miles in extent. Logistics comprises the means and arrangements which work out the plans of strategy and tactics. Strategy decides where to act; logistics brings the troops to this point; grand tactics decides the manner of execution and the employment of the troops.
전략은 지도상에서 전쟁을 계획하는 기술[]로서 작전 지역 전체를 포괄한다. 대전술이란 지도상의 계획과는 반대로 지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따라 전장에다 부대를 배치 및 투입하고 실제로 전투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대전술 작전은 그 범위가 대략 1012 마일에 해당할 것이다. 군수는 전략 및 전술상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제공한다. 전략은 전투 장소를 결정하며 군수는 해당 지점까지 부대를 이동시키고 대전술은 전투 수행 방식과 병력 운용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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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 엘리자베스≫
티머시 핀들리 지음 | 오경숙 옮김 | 978-89-6406-584-6 | 완역 | 국내 최초 소개
<허정집> 여자의 몸으로 남자인 척하며 사랑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영국 왕 엘리자베스 1. 남자의 몸으로 여자 역할을 연기하는, 동성애자 배우 네드 로언스크로프트.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들의 정열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언어를 통해 사랑과 성의 본질, 정체성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를 느껴 본다. 셰익스피어를 읽는 것이 아닌, 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창의적인 역작이다.
본문 중에서
If you will teach me how to be a woman
I will teach you how to be a man.
네가 날 여자가 되도록 가르친다면…
난 널 남자가 되도록 가르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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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론≫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이영범 옮김 | 978-89-6406-585-3 | 완역
<허정집> 문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상적으로도 위대한 업적을 남겼던 러시아의 세계적인 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작품이다. ≪인생론≫은 톨스토이의 세계관의 철학적 기반을 이루고 있으며, 그가 인생의 의미에 대해 제기했던 의문과 그 해답들이 제시되어 있다. 삶에 대한 회의와 권태라는 내면적 위기를 맞았던 작가의 전환기 이후에 쓰인 철학 성격의 수필로, 톨스토이의 종교적·사상적 고백을 흥미롭게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이제 문학가로서가 아니라, 사상가로서 또는 철학자로서의 톨스토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본문 중에서
Любви в будущем не бывает; любовь есть только деятельность в настоящем. Человек же, не проявляющий любви в настоящем, не имеет любви.
미래의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단지 지금 현재의 활동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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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의 창조적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배우의 작업≫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 지음 | 이진아 옮김 | 978-89-6406-586-0 | 원전의 14% 발췌
이 책은 스타니슬랍스키시스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의 내적 경험을 창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직접 연극 이론을 설명하기보다는 인물과 상황을 창조해서 자기 이론을 소설적으로 구현해 냈다. 배우가 진정한 무대의 주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내적 체험들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처음 연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실제로 겪을 만한 에피소드들이 흥미로워 연기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본문 중에서
Лишь топько артист добьется этого, он
приблизится к роли и начнет одинаково с нею
чувствовать. () Нет подлинного искусства без
переживания.
배우는 역할에 가깝게 다가가고 그와 하나가 되어 느끼기 시작하는
, 오로지 바로 이것에 도달하고자 해야 합니다. …체험 없이 진정한
예술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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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이미지와 기억 화제의 신간 <<스페인 이미지와 기억>>
진짜 스페인, 그 참모습이 수많은 이미지의 파편들과 이면의 기억들을 통해
되살아난다.

전기순 지음 | 978-89-6406-444-3 | 인문 > 문화 > 스페인 | 255쪽 | 15,000원
<허정집> 투우, 플라멩코, 축구, 돈키호테, 무적함대, 벨라스케스, 산티아고 순례길, 알모도바르, 파에야... 스페인으로 가는 길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지만, 스페인의 참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한다. 각각의 길들이 막힘없이 이어져야 비로소 전체로서의 스페인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여기, 진짜 스페인에 이르는 지도가 있다.
역사의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이 길에서 저 길로, 이베리아반도를 종횡무진 누비노라면 어느새 스페인에 대한 수많은 이미지의 파편들이 제자리를 찾는다. 진짜 스페인의 얼굴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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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11:45 2010/08/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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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지통신 제 12호

≪아침형 인간≫에서 ≪이기는 습관≫까지
, 열정, 그리고 온갖 정념들로 들뜬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후덥지근한 몸과 마음을 씻어줄 불가 시선집의 청량함을 만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만지가 추천해드립니다.

≪청허당집≫
휴정 지음 | 배규범 옮김 | 978-89-6228-034-0
한국 불교의 큰 획을 그은 청허 휴정의 문집 <청허당집> 을 소개하는 책. 종합본적인 성격을 지닌 7권본을 대본으로 삼아, 559편의 시와 107편의 문 중에서 156편의 시문을 가려 뽑았다. 현대의 사람들에게 그의 깨달음을 전해주고자 했다. 억압받던 조선조 승려였지만 조선과 불교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던 휴정은 구국을 위해 승병을 모으고, 불교의 중흥을 위해 교단을 통합하였다.
본문 중에서
쾅하고 지팡이 놓으니 마구니들 달아나고
옛 길이 분명하니 걸음 역시 어김없구나.
나고 죽고 오고 가는 것 한결 같나니
나라 리리리 라라. (<환향곡> 중)

≪사명당집≫
유정 지음 | 배규범 옮김 | 978-89-6228-035-7 | 전문 번역
유정의 <사명당집> 을 소개하는 책. 동국대학교 출판부에서 편찬한『한국불교전서』제8책을 원전으로 삼고, 총 7권에 달하는 <사명당대사집> 가운데 유정의 삶과 시대를 조망할 수 있는 총 91편의 작품을 가려 뽑았다. <사명당집> 이라고도 하는 <사명당대사집> 에는 임진왜란의 참혹상과 나라를 위해 싸웠던 승병들의 의기가 서려 있으며, 참된 선을 위한 정진이 담겨 있다.
본문 중에서
본법사에서 제야를 맞아
사해를 떠도는 이 늙은이
하는 일 뜻과는 서로 어긋났네.
한 해도 오늘밤이면 다하거늘
만 리 길 어느 때나 돌아갈꼬.
옷은 오랑캐 땅에서 비에 젖었고
시름은 옛 절 사립문에 닫혔구나.
향 사르고 앉아 잠들지 못하니
새벽 눈이 또 부슬부슬 내리네.

≪허응당집≫
보우 지음 | 배규범 옮김 | 978-89-92901-901
선교 양종과 승과제도를 부활시켜 억불정책 속에 고사해 가던 불교를 중흥시킨 걸승 보우. 그러나 그 대가로 유림의 미움을 사 제주도에서 몽둥이 타작을 당해 죽었으며, 지금도 사극이나 역사소설에서 요승이나 괴승으로 묘사되곤 한다. <허응당집> 은 보우의 선시집으로, 그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해준다.
본문 중에서
등오도산
도라고 이름 붙인 산에 가 보고 싶어서
지팡이 짚고 온종일 고생고생 기어올랐지.
가다가 갑자기 산의 참모습을 보았거늘
구름은 절로 높이 날고 개울도 절로 흐르더라.

≪허정집≫
법종 지음 | 배규범 옮김 | 978-89-6228-001-2 | 국내 초역
<허정집> 은 담백하면서도 평이한 시어로 바쁜 일상 속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마음 한쪽을 맑은 죽비 소리처럼 울리는 법종의 선시집이다.『허응당집』과 더불어 '허허' 시리즈라 할 만하며, 제목은 '허허'지만 내용은 '실실'이다. 직접 발로 답사하여 금강산과 묘향산의 신비로운 모습을 풍성하게 묘사한 <유금강록> 과 <속향산록> 을 함께 수록하였다.
본문 중에서
임종게
생전엔 그대가 내 그림자더니
죽은 뒤엔 내 그대 그림자로고.
그대와 나 원래 허깨비 상인걸
누가 참된 모습인지 알 수 없네.
껍질 벗고 초연히 경계 나서니
허공에 떨어져 자취가 없구나.
목인이 박자 맞춰 니나나 노래하고
석마가 거꾸로 타고 절로 돌아가네.
절로 가는 곳 내 자취 잠겼으니
내 자취 잠긴 곳 바로 열반이도다.
참된 열반은 도대체 무엇이더냐.
그 무언가는 또 무엇이더냐.

7월에 출간된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소개

0584 ≪경제표≫ 프랑수와 케네 지음 | 김재훈 옮김
0585 ≪운명≫ 알프레 드 비니 지음 | 최복현 옮김
0586 ≪등불≫ 가로도니 게저 지음 | 정방규 옮김
0587 ≪쉬즈모 시선≫ 쉬즈모 지음 | 이경하 옮김
0588 ≪서구인의 눈으로≫ 조지프 콘래드 지음 | 김태숙 옮김
0589 ≪포 시선≫ 에드가 앨런 포 지음 | 윤명옥 옮김
0590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에 대한 소고≫고리키 지음 | 이수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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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16:55 2010/08/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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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16:53 2010/08/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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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8 12:49 2010/07/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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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8 <<예기>> 대성 지음 | 도민재 옮김

· 진호(陳澔)의 ≪예기집설대전(禮記集說大全)≫(대전; 學民文化社, 影印本)을 저본으로 번역했습니다.
· ≪예기≫의 약 15%를 발췌해서 번역했습니다.
· ≪예기≫에서 현대인들에게 시사(示唆)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발췌해서 번역한 것입니다.

≪예기(禮記)≫는 유교 경전 중 오경(五經)의 하나다. 주(周)나라 말기에서 진한(秦漢)시대까지의 예(禮)에 관한 학설을 집록한 것으로, ≪주례(周禮)≫, ≪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라고 한다. 예경(禮經)이라 하지 않고 ≪예기≫라고 한 것은, 예에 대한 기록 또는 예에 관한 경전을 보완(補完)·주석(註釋)했다는 뜻이다. 이에 ≪의례≫가 예의 경문(經文)이며, ≪예기≫는 그 설명에 해당된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예기≫에서는 의례의 해설뿐 아니라, 음악·정치·학문 등 일상생활의 사소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예의 근본정신에 대해 다양하게 서술하고 있으므로, ≪예기≫를 단순히 ≪의례≫의 해설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0579 <<맹인에 관한 서한Lettre sur les aveugles>> 드니 디드로 지음 | 이은주 옮김

∙ 이 책은 보르다스 출판사에서 간행한 ≪가르니에 고전전집(Classiques Garnier)≫ 가운데 베르니에르(Vernière)가 주석을 단 디드로의 ≪철학작품집(OEuvres philosophiques)≫(Bordas, Paris, 1990)을 저본으로 했습니다.
∙ 이 책은 원전의 분량이 많지 않아 발췌하지 않고 모두 번역했습니다.
∙ 이 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디드로의 철학 작품 중 하나인 ≪맹인에 관한 서한(Lettre sur les aveugles)≫의 원제목은 ≪볼 수 있는 사람을 위한 맹인에 관한 서한(Lettre sur les aveugles à l'usage de ceux qui voient)≫이다. 이 책은 발행소, 발행지도 표시하지 않은 채, 1749년 익명으로 인쇄되어, ≪백과전서≫의 출판업자 중 한 사람인 뒤랑(Laurent Durand)에 의해 은밀히 판매되었다. 이보다 앞서 1746년에 ≪철학사상≫이 간행되었으나, 거기에는 디드로가 ≪공적과 미덕에 관한 시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했던, 섀프츠베리(Shaftesbury, 1671∼1714)의 ≪덕성에 관한 탐구≫의 영향이 짙게 나타나 있어, 사실상 ≪맹인에 관한 서한≫이 디드로의 최초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볼테르가 책을 받고 디드로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시사하듯, ≪맹인에 관한 서한≫은 디드로의 명성을 높여주었다. 그러나 이 책이 간행된 지 한 달 반 후에 그는 뱅센(Vincennes) 감옥에 수감되어 석 달 동안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수감 생활이 그의 행동과 처세술에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맹인에 관한 서한≫은 청년기를 마감하고 미래의 ≪백과전서≫를 완성시키는, 계몽 사상가로서의 자질을 체득하게 해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0580 <<바다의 일꾼들Les Travailleurs de la mer>> 빅토르 위고 지음 | 김희경 옮김

∙이 책은 장 마생(Jean Massin)의 주도하에 연대순으로 편찬해 1970년 클뤼브 프랑세 뒤 리브르(Club Français du Livre) 출판사에서 발간한 ≪전집(OEuvres Complètes)≫(18권) 가운데 제12권에 수록된 ≪Les Travailleurs de la mer≫를 원전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작품은 원전에서 약 10%를 발췌한 것입니다.

≪바다의 일꾼들≫은 위고의 망명기(1851∼1870) 말기에 쓰인 장편소설로, 1865년에 탈고되고 1866년에 출간되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된 영불해협의 건지 섬은 위고가 20년의 망명 생활 중 15년을 보낸 곳이다. 따라서 망명 생활의 생생한 체험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은 물론이다. 이 작품의 초판을 준비할 당시, 작가는 두 장(章)을 더 넣을 계획이었다. 하나는 <영불해협의 군도>이고, 또 하나는 <바다와 바람>으로서, 둘 다 적지 않은 분량이다. 헌사와 서문 다음에 넣을 셈으로 쓴 <영불해협의 군도>는 프롤로그 부분으로, 건지 섬의 지리, 역사, 문화, 생활상 등에 관한 정보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 <바다와 바람>은 원래 2부 3편 2장 다음에 올 내용이었지만, 자연현상에 대한, 매우 아름다운 이 글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본문에서 따로 떼어지게 된다. <영불해협의 군도>는 1883년에야 출판되었고, <바다와 바람>은 1900년대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출판된 전집(Imprimerie nationale판)에서 원래 자리였던 2부 3편 2장 다음에 놓여 발간되었다. 우리가 원전으로 삼은 1970년판 전집에는 이 두 글이 소설의 앞과 뒤에(<영불해협의 군도>는 앞에, <바다와 바람>은 뒤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본 발췌본에서는 이 글들이 제외되었음을 밝힌다.

0581 <<쿤창과 쿤팬의 이야기 >> 라마 2세 외 지음 | 김영애 옮김

∙이 책은 태국의 담롱라차누팝 대군과 까위폿쑤쁘리차 대군이 당시 현존하던 여러 판본을 통합하고 재편집해 43대목으로 구성한 태국국립도서관본 ≪쿤창과 쿤팬의 이야기≫(1917)를 원전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책은 원전의 약 3% 정도를 발췌한 것입니다. 원전이 워낙 방대하고 등장인물 또한 많아 이 책에서는 주인공 쿤창, 쿤팬 그리고 완텅을 중심으로 내용을 엮었습니다.

≪쿤창과 쿤팬의 이야기≫는 쎄파 형식의 태국 문학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인정되는 작품으로서, 태국인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의 ≪춘향전≫만큼이나 잘 알려져 있으며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쿤창과 쿤팬의 이야기≫는 16∼17세기경에 아유타야 왕국의 쑤판부리 지역에 실제 살았던 두 남성 쿤창과 쿤팬 그리고 한 여성 완텅, 세 사람의 이야기라고 한다. 여러 설이 있지만 태국 역사학의 아버지이자 태국 문학의 석학이라고 칭송되는 담롱라차누팝 대군(1862∼1943)의 주장에 의하면, 아유타야의 왕인 라마티버디 2세가 통치하던 1491~1529년 사이에 태국의 중부 지역인 쑤판부리와 깐짜나부리 지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이 주민들 간에 회자되어 오다가 짜끄리 왕조의 라마 2세와 라마 3세를 거치면서 문학작품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므로 당시 국민의 생활상과 의식, 그리고 당시 풍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당시 태국인의 갖가지 감정−사랑, 욕망, 분노, 미망 등−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아유타야 시대의 문화 또는 태국의 전통문화를 공부하는 데 저본이 되고 있다.

0582 <<네루다 시선Antología de la poesía de Pablo Neruda>> 파블로 네루다 지음 | 김현균 옮김

∙이 책은 ≪Pablo Neruda. Obras completas I, II, III≫(Galaxia Gutenberg, 1999∼2000)를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습니다.
∙옮긴이는 갈락시아 구텐베르크 출판사에서 출간한 스페인어 원전을 사용해 가장 정확하고 원어에 가깝게 번역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되는 네루다의 시 세계는 당혹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방대하다. 시집에 묶이지 않은 시를 제외하고도 갈락시아 구텐베르크판(版) 전집에 실린 작품은 총 3500쪽에 이른다. 또 그가 스페인어권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시인인 동시에 라틴아메리카 아방가르드의 일면을 대변한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의 경향 또한 다양해 에로티시즘과 난해한 초현실주의의 세계, 민중에 대한 애정과 투철한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사회정치시, 그리고 동양적 달관과 체념의 세계를 보여주는 말년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광활한 바다를 이룬다. 그러나 그 바다로 흘러드는 다양한 지류는 결코 메마른 적이 없다. 이처럼 다양성이 두드러지는 네루다 시의 다성적 공간은 작품의 일반화를 어렵게 한다. 물론 몇 시기로 구분해 살펴볼 수도 있지만, 그의 시는 순환적일 뿐만 아니라 심오한 내적 통합성을 지니고 있어 작품 전체에 대한 고려 없이 각각의 시기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도달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초현실주의적 수사법과 사회시의 간결성, 고독의 시인과 인간적 연대의 시인이 공존하는 유기적 복합성이야말로 입장의 차이를 떠나 모든 비평가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요체이며, 네루다 시의 예술적 높이를 담보하는 것 또한 일방적 접근을 거부하는 이러한 시의 논리일 것이다. 결국 그의 시편들은 연대기적으로 단선적 진화를 해간 것이 아니라 하나가 다른 하나를 끝없이 감싸 안으며 풍성해지는 변증법적 순환의 과정을 보인다. 시인 자신의 말을 빌리자면, 그의 시 세계는 그의 삶이 끝나는 순간 그의 마지막 말이 완성한 ‘한 편의 긴 순환시’에 다름 아니다.

0583 <<신선전神仙傳>> 갈홍 지음 | 김장환 옮김

∙이 책은 ≪광한위총서(廣漢魏叢書)≫본 ≪신선전≫을 저본으로 했으며, ≪사고전서(四庫全書)≫본을 비롯한 기타 여러 판본을 참고했습니다.
∙저본에는 10권에 총 92편의 고사가 실려 있는데, 그중 ≪사고전서≫본과 중복되는 77편 가운데서 신선전기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고 문학성이 비교적 뛰어난 46편을 선별해 우리말로 옮기고 원문을 함께 실었습니다.

동진의 갈홍(葛洪, 283∼343)이 찬한 ≪신선전(神仙傳)≫은 신선의 행적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장생불사를 중심 주제로 한 신선설화집이자 신선전기집이다. 이러한 신선전기집의 출현에는 전대로부터 이어져 온 사회·사상적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신선’은 일찍이 전국시대에 나타났다. ≪장자(莊子)≫에는 ‘신인(神人)’ 또는 ‘진인(眞人)’이라는 명칭으로 신선에 관한 구체적인 묘사가 들어 있으며, 황제(黃帝)와 서왕모(西王母) 등 ≪산해경(山海經)≫의 신화적 인물들이 득도자로 서술되어 신화로부터 신선설화로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엿볼 수 있고, 팽조(彭祖)에 대한 묘사를 통해 불로장생 고사가 당시에도 널리 깔려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밖에 제(齊)나라 위왕(威王)·선왕(宣王), 연(燕)나라 소왕(昭王)과 같은 제왕들은 사람을 바다로 보내 삼신산(三神山)을 찾게 하는 등 신선사상을 고무함으로써 방사(方士)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2010/06/15 19:36 2010/06/15 19:36
Posted by 지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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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문서

■ 번호  도서명(원어명)  /   저자명  /   국가  /   편역자  /   국내 초역 ★, 완역 ○

0554: ≪서동지전鼠同知傳≫ 작자 미상 / 한국 / 최진형
0558: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 찰스 다윈 / 영국 / 이종호 / ★
0560: ≪도연명 시선陶淵明 詩選≫ 도연명 / 중국 / 송용준

0562: ≪법언法言 ≫ 양웅 / 중국 / 이연승
0563: ≪용도공안龍圖公案≫ 작자 미상 / 중국 / 고숙희 / ★
0564: ≪유충렬전劉忠烈傳≫ 작자 미상 / 한국 / 이상구 / ○
0565: ≪기독교 강요Christianae Religionis Institutio≫ 장 칼뱅 / 프랑스 / 이은선
0566: ≪키츠 시선Selected Poems of John Keats≫ 존 키츠 / 영국 / 윤명옥

0568: ≪고류큐의 정치古琉球の政治≫ 이하 후유 / 일본 / 전성곤 / ★
0569: ≪선험적 관념론의 체계System des transzendentalen Idealismus≫ 프리드리히 셸링 / 독일 / 김혜숙
0570: ≪정부는 우리 화폐에 무슨 일을 해왔는가?What has government done to our money≫ 머리 로스버드 / 영국 / 전용덕 / ★ ○
0571: ≪보존지구Заповедник≫ 세르게이 도블라토프 / 러시아 / 김현정 / ★ ○
2010/06/15 18:51 2010/06/15 18:51
Posted by 지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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