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La Condition Hum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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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사이에서, 역사와 실존 사이에서, 우정과 애정 사이에서,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감각과 의지 사이에서, 밤과 낮 사이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과 인간 아닌 것 사이에서 인간이 인간이 되는 최소조건은 무엇인가?

앙드레 말로 지음 | 김붕구 옮김

2000년 11월 30일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인간의 조건,
지금은 서점에서 2판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533페이지 15,000원!

|| 어떤 책일까?

1970년대의 스물아홉은 로큰롤 가수가 죽기 좋은 나이였다. 코카인과 마리화나 그리고 비행기 사고가 그들을 죽여 주었다. 1930년대의 스물아홉은 혁명가와 아나키스트들이 죽는 나이였다. 그들은 고문과 총살 그리고 수류탄 파편 속으로 몸을 내던지었다. 스물두 살 때부터 인도차이나의 정글 속을 헤매며 인간의 피치 못할 조건을 탐구해온 앙드레 말로는 스물아홉에 소설 "왕도"를 썼다. 그리고 2년 뒤에는 이 책 "인간의 조건"을 출판하였고 스페인 내란과 레지스땅스에 뛰어들면서 30대와 40대를 보냈다. 1976년, 파리 교외의 한 병원 침대 위에서 만성폐출혈로 사망할 때 그의 나이는 75세였다.

언제 죽느냐 하는 문제는 무덤 위에 구르는 가랑잎만큼이나 사소하다. 어떻게 살았고, 그래서 어떻게 죽었느냐 하는 것이 오직 중요할 뿐이다. 2001년 서울의 스물두 살은 어디서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에게 "인간의 조건"을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그리고 그의 "앎"은 그의 "행동"에 어떤 조건을 부여하고 있는가? 대답이 궁한 자, 말로에게 물어보라. 말로의 몸은 비록 오래된 묘지에 누웠으나 그의 젊은 정신은 이 책 안에 살아숨쉬고 있다.


|| 책 속으로

그의 작품에서 첫눈에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공통점, 그것도 어떤 이념이나 사상, 테마 등과는 관계없이, 분명한 형태로 드러나는 공통점은 등장인물들의 삶의 형태이다. 등장인물 거의 모두가 조국을 떠나거나 국적의식이 상실되고, 일정한 사회에 뿌리박지 않고 ‘부동(浮動)하는’ 인물들이며, 정상적인 가정이나 부부관계조차 가지지 않는, 따라서 자연스런 전통적인 일체의 연줄(Lines)을 끊어버린 ‘고립된’ 인간군이라는 점이다.

-작품해설 가운데


|| 누가 썼을까?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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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11월 3일 파리에서 출생했다.
19세 때 초현실주의적 작품 <<종이달(Lunes en papier, 1922>>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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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년 그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인간의 조건>>을 발표하고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국제비행대를 조직하여 스페인 공화군에 지원하였다.
          장비 조달과 지원금 모금을 위해 미국, 캐나다 순회강연을 했다.
          스페인 내전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을 발표하여 스페인의 파시즘을 고발
           하기도 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중에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에도 가담했다.
           알자스 전선에서 샤를 드골 장군을 만난 뒤로 1945년부터는 정치에 참여 드골정
           권 밑에서 임시공보장관, 문화장관 등을 역임하며 혁신적이고 강력한 문화행정을
            펼쳤다.
1976년 파리 교외 크레테유의 앙리-몽도르 병원에서 사망하였고 20주기에 팡테옹으로 유해가 이장되었다.

그의 작품 속에는 행동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이 프랑스의 ‘행동의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으로는 <<인간의 조건>> <<정복자>> <<왕도로 가는 길>> <<희망>> 등이 있다. 해박한 지성으로 문단과 사상계에 끼친 공적이 적지 않다.

|| 누가 옮겼을까?

김붕구
불문학자. 호는 석담(石潭), 황해도 웅진 출신.
1944년 일본 와세다대 정외가, 1950년 서울대 불문과 졸업.
1953년~1987년까지 서울대 교수, 불어불문학회장 등 역임하였다.
카뮈의 <<반항인>>, 스탕달의 <<적과 흑>>, 보들레르의 <<악의 꽃>>, 장 폴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 르나르의 <<홍당무>>, 말로의 <<왕도의 길>> 등을 번역했다. <<불문학 산고>>, <<보들레르 평전>>, <<프랑스 문학사>>등의 저서를 남겼다.


|| 추천사

말로의 인생 편력은 널리 알려진 바이지만, 고보다도 엄청난 그 정신적 편력과 섭렵의 깊이는 참으로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20대 청년기에 벌써 프랑스 망명 중인 트로츠키와 이데올로기와 예술에 관하여 거침없이 대화·논쟁을 교환했고 지드·발레리도 번번이 수세에 몰렸다. 그 해박하고도 날카롭고 따를 수 없이 날쌘 사고의 속도!
장년기에는 몇 천 년간의 고대예술을 통하여, 크메르·이집트·그리스·로마문화는 물론이고, 잉카·비잔틴문화, 힌두·불교문화와 종교, 중국·일본문화 등을 거침없이 넘나들며 탐색했다.
드골 만년의 유일한 격의 없는 말상대이기도 했거니와, 네루·저우언라이(恩周來)·마오쩌둥(毛澤東)과도 각각 그들의 관심사에 관하여 그들과 대등한 깊이에서 거침없이 응대할 만한 인물, 확실히 거인(巨人)의 ‘내면의 깊이’를 간직한 작가다.
-김봉구(번역자)

선생의 프랑스문학연구는 연구자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풍모와 세계가 담겨 있고 또한 그런 모습이 돋보이는 어떤 높은 경지를 보여준다. 보들레르에 대한 연구는 그런 점에서 단연 탁월한 업적이다. 또한 지드, 카뮈, 말로, 루소 등 불문학사에 중요하게 평가되는 많은 현대 작가들의 원서를 역시 풍부한 우리말을 구사하는 개성적인 문체로 정확하게 번역함으로써, 선생은 불문학을 널리 전파한 외국문학자로서Qs 아니라 번역에 입하는 자세와 책임감 있는 정신을 일깨워준 분으로서도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생근(문학평론가, 서울대 불문과 교수)

2006/12/02 16:24 2006/12/02 16:24
Posted by 지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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