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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8 근본중송 根本中頌 by 지만지
나가르주나  (Nāgārjuna, ca. 150~250, 龍樹라고 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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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gordian.blogspot.com



≪근본중송≫의 저자인 나가르주나는 인도 대승불교의 철학적 체계를 확립한 불교사상가이다. 그는 ‘제2의 석가’, ‘8종(宗)의 조사(祖師)’ 등으로 불릴 정도로 불교역사상 큰 영향을 끼치며 명성(名聲)을 날렸고, 그로 인해 후대 그의 이름을 딴 다수의 저술과 행적이 생겨났다. 곧 나가르주나는 ≪근본중송≫의 저자로서 대승불교의 체계를 확립한 대승불교의 사상가 이외에 밀교의 학자 내지는 연금술사와 같이 시대적으로도 다르며 또한 기이한 행적의 인물로도 전해진다. 나가르주나의 전기(傳記)를 전하는 대표적인 저술인 한역의 ≪용수보살전(龍樹菩薩傳)≫이나, 티베트본으로 전하는 부톤의 ≪불교사≫, 타라나타의 ≪불교사≫에서도 신비하고 기이한 행적은 다수 나타난다.

이러한 저술을 바탕으로 ≪근본중송≫을 지은 나가르주나의 전기를 살펴보면, 그는 남인도의 바라문 집안 출신으로, 베다를 비롯한 바라문의 학문을 두루 공부하고, 불교에 출가한 뒤 불교의 여러 전적을 섭렵하였다.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대승경전을 배워 그 사상적 체계를 확립하였다. 후대 남인도에 돌아와 당시 샤타바하나 왕조에 도움을 주고 또한 현실적인 정치 등에 대해서도 조언을 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댐의 건설로 수몰된 남인도의 ‘나가르주나 콘다’는 그의 주요한 활동지로 전해지고 있다.

나가르주나는 ≪근본중송≫외에도 다수의 저술을 남기고 있지만, ≪근본중송≫의 저자로서 그가 지은 저술을 확정하는 데 학자들 간에 차이가 있다. 이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명성으로 인해 그의 이름을 붙인 후대의 저술이 다수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저술로 간주되는 책으로는 ≪근본중송≫과 주석서인 ≪무외론≫ 외에, ≪공칠십론(空七十論)≫, ≪회쟁론(廻諍論)≫, ≪六十頌如理論≫, ≪바이달야 수트라(Vaidalya-sūtra)≫, ≪보행왕정론(寶行王正論)≫, ≪권계왕송(勸誡王頌)≫, ≪인연심론(因緣心論)≫, ≪사찬가(四讚歌)≫, ≪보리자량론(菩提資糧論)≫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나가르주나의 진작(眞作)인지 의심이 되지만 불교역사상 중요한 저술로 간주되는 것으로 ≪대승이십송론(大乘二十頌論)≫, ≪대승파유론(大乘破有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십이문론(十二門論)≫ 등을 들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그의 저술 가운데 후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근본중송≫이다. 

해설 중에서     
 

≪근본중송(根本中頌)≫의 원어는 Mūlamadhyamaka-kārikā로, 이 말은 ‘근본이 되는 중도(中道)의 의미를 나타내는 게송(偈頌)’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전체 27장 450여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가르주나(Nāgārjuna, 龍樹)의 저술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아시아에서 나가르주나의 대표 저술은 ≪중론≫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중론≫은 ≪근본중송≫에 대하여 청목(靑目)이라는 사람이 쓴 주석서이다. 이 ≪중론≫은 한역불교권에 큰 영향을 끼친 대역경가 구마라습에 의해 번역되어 오랫동안 중시되었던 것으로, 이로 인해 나가르주나의 대표적인 저술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근본중송≫이 나가르주나의 대표적인 저술이자 후대 불교 역사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이것은 ≪중론≫을 비롯한 다양한 주석서가 저술된 것에서 잘 나타난다. ≪근본중송≫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석서가 남아있다.


(1)≪무외소(無畏疏)≫(Mūlamadhyamaka-vṛtti-Akutobhayā, 나가르주나 자신의 주석서 [약간의 의문이 있기도 함], 티베트본 북경판 No.5229)

(2)≪중론(中論)≫(4권, 梵士靑目釋, 姚秦 鳩摩羅什譯, 大正 No. 1564)

(3)≪순중론의입대반야바라밀경초품법문(順中論義入大般若波羅蜜經初品法門)≫(2권, 無著菩薩釋, 元魏 瞿曇般若流支譯, 大正 No.1565)

(4)≪불호주(佛護註)≫(Buddhapālita-mūlamadhyamaka-vṛtti, 불호의 주석서, 티베트본 북경판 No.5242 )

(5)≪반야등론석(般若燈論釋)≫(Prajñāpradīpa-mūlamadhyamaka-vṛtti, 淸弁[Bhāvaviveka]의 주석서, 티베트본 북경판 No.5253 ; <한역> 釋論 分別明菩薩, 唐波羅頗蜜多羅譯, 大正 No. 1566)

(6)≪대승중관석론(大乘中觀釋論)≫(9권, 安慧菩薩造, 宋 惟淨等譯, 大正 No.1567)

(7)≪명구론(明句論)≫(Mūlamadhyamaka-vṛtti-Prasannapadā, 月稱[Candrakīrti]의 주석서, 산스크리트본 , 티베트본 북경판 No.5260)


이상의 것들이 ≪근본중송≫의 주석서로서 남아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이것을 통해 나가르주나의 ≪근본중송≫이 중시되었던 것은 물론 그 내용이 매우 깊었음을 알 수 있다. 즉 그와 같이 다수의 주석서가 등장한 것은 내용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 내용의 해석에 차이가 있었던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 ≪근본중송≫이 지니는 사상적 깊이는 ≪근본중송≫의 유일한 산스크리트본인 찬드라키르티의 ≪명구론≫이 20세기 초 출간된 이래,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그 내용의 규명이 시도되고 있는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오늘날 이르기까지 여전히 수많은 지식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나가르주나의 ≪근본중송≫은 실로 인류의 정신사상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귀중한 저술이다.

(생략)

차례           

해설

본문

<귀경게>

제1장 연(緣)에 대한 고찰[觀因緣品]

제2장 가는 것과 오는 것의 고찰[觀去來品]

제3장 눈 등의 인식기관에 대한 고찰[觀六情品]

제4장 집합체(蘊)의 고찰[觀五陰品]

제5장 요소의 고찰[觀六種品]

제6장 탐욕과 탐욕자의 고찰[觀染染者品]

제7장 만들어진 것에 대한 고찰[觀三相品]

제8장 행위와 행위자의 고찰[觀作作者品]

제9장 선행(先行)하는 것의 고찰[觀本住品]

제10장 불과 땔감의 고찰[觀燃可燃品]

제11장 윤회의 전후 끝에 대한 고찰[觀本際品]

제12장 고의 고찰[觀苦品]

제13장 행에 대한 고찰[觀行品]

제14장 결합에 대한 고찰[觀合品]

제15장 자성에 대한 고찰[觀有無品]

제16장 속박과 해탈에 대한 고찰[觀縛解品]

제17장 업과 과보에 대한 고찰[觀業品]

제18장 아트만에 대한 고찰[觀法品]

제19장 시간에 대한 고찰[觀時品]

제20장 화합에 대한 고찰[觀因果品]

제21장 생성과 괴멸의 고찰[觀成壞品]

제22장 여래에 대한 고찰[觀如來品]

제23장 전도에 대한 고찰[觀顚倒品]

제24장 거룩한 진리에 대한 고찰[觀四諦品]

제25장 열반에 대한 고찰[觀涅槃品]

제26장 12연기에 대한 고찰[觀十二因緣品]

제27장 잘못된 견해에 대한 고찰[觀邪見品]


본문 중에서     

apratītya samutpanno dharmaḥ kaścinna vidyate /
yasmāttamādaśūnyo hi dharmaḥ kaścinna vidyate //(제24장-제19게) 

어떠한 법이라도 연기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실로 어떠한 법이라도 공이 아닌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역자 소개       
 

이태승은 1961년생으로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1980년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 입학하고, 1986년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일본 고마자와(駒澤) 대학에 유학하여 1994년 3월 불교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전공분야는 인도 후기 대승불교 중관철학이다. 현재 위덕대학교 불교문화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을유불교산책≫, ≪인도철학산책≫, ≪실담자기와 망월사본 진언집 연구(공저)≫가 있고, 편역서로는 ≪불교혼성범어입문≫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즈냐나가르바의 이제설>, <중관장엄론의 형상설에 대하여>, <무아에 관한 중관파의 해석>, <구법승이 본 인도불교의 소승부파와 대승> 등이 있다. 홈페이지 http://www.dharma-rain.pe.kr


일러두기       
 

1. ≪근본중송≫의 번역은 산스크리트 원문을 번역한 것이다.

2. 게송은 기본적으로 ≪명구론≫에 나타나는 순서를 따랐다.

편집자 리뷰     

일반적으로 ≪중론≫으로 알려져 있는 나가르주나의 대표적인 저작. 구마라습의 한역 ≪중론≫이 아닌, 나가르주나의 산스크리트어 원전 ≪근본중송≫을 직역하고 있다. ≪근본중송≫은 불교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어 동서양의 많은 지식인들로부터 연구되고 탐독되고 있다. ‘만약 불이 땔감과 다른 것으로, 그 불이 땔감에 도달하는 것이라면, 마치 여자가 남자에게,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가는 것과 같다.’ 이러한 불과 같이 불교사상의 깊이를 음미하기 위해 ≪근본중송≫에 접근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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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 17:55 2008/02/18 17:55
Posted by 지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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